유럽증시, 공매도 금지와 美 지표 개선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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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증시가 공매도 금지 조치와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하며 마감했다.
프랑스 경제가 2분기에 제로 성장했다는 등의 악재가 나왔지만 일부 국가들이 공매도를 금지한데다 유럽 은행권의 단기 자금 압박이 해소됐음을 보여주는 자료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됨으로써 급반등 했다.
12일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04% 오른 5320.03으로 마감됐으며, 독일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997.74로 3.45%나 뛰었다. 특히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프랑스의 2분기 성장이 정체됐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3213.88로 4.02%나 상승했다.
이런 급등세는 유로존 일부 국가들의 채무 문제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 패닉 현상이 오자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 4개국이 이날부터 공매도를 금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공매도가 남용되면서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이런 금지 조치가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ESMA의 스티븐 마이조르 청장은 공매도 금지를 더 확대할 계획은 없으나 그 가능성 자체를배제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게 밤 사이 빌려주는 하루 만기 초단기 자금의 실제 사용액이 10일 40억유로였으나 11일에는 2억2700만유로로 대폭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
이 자금의 사용액이 대폭 줄어 들었다는 것은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즉 단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의 7월 소매 실적이 0.5% 늘어나면서 지난 3월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는 미 상무부 발표 역시 반등세가 유지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의 강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음을 뜻해 미국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여주는 것이다.
국제 유가도 이번 주 배럴 당 80달러 대까지 떨어졌으나 주말에 87달러 안팎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여 세계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시사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