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은 매일유업이 12년 만에 임금 동결이라는 카드를 택했다.

매일유업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노사 양측이 한 발짝씩 양보,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가 임금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에선 매일유업의 어려운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올초 대표 상품인 앱솔루트 분유에서 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W우유'가 이른바 '포르말린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짠 것으로 밝혀지는 등 유해성 논란에 휘말렸다. 잇따른 악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우유업체의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로 꼽히는 분유시장에서 매일유업 점유율은 연초 40%대에서 현재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