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이런 수모가…30년물 경매응찰률 2.0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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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명성을 지켜오던 미국 국채가 11일 신용등급 강등 후 열린 첫 경매에서 굴욕을 당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3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내놓은 이날 경매에서 응찰률은 2.08 대 1에 그쳤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네 번의 경매에서 평균 응찰률은 2.67 대 1이었다. 낙찰 수익률(금리)은 3.75%로 재무부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프리미엄을 붙여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0일 유통시장에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52%였다. 하루 만에 0.23%포인트나 수익률이 뛴(국채 가격 하락) 셈이다.
로이터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유로존의 재정 위기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너무 비싸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등 회복된 경제지표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년물 등 단기 국채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10일 열린 10년물 국채 경매에서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식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경매에서는 미 국채의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저조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12.2%로 평균적인 참여율을 크게 밑돌았다. 로이터는 "외국인들이 미국의 재정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3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내놓은 이날 경매에서 응찰률은 2.08 대 1에 그쳤다.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네 번의 경매에서 평균 응찰률은 2.67 대 1이었다. 낙찰 수익률(금리)은 3.75%로 재무부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프리미엄을 붙여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0일 유통시장에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52%였다. 하루 만에 0.23%포인트나 수익률이 뛴(국채 가격 하락) 셈이다.
로이터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유로존의 재정 위기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너무 비싸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등 회복된 경제지표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년물 등 단기 국채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10일 열린 10년물 국채 경매에서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식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경매에서는 미 국채의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저조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12.2%로 평균적인 참여율을 크게 밑돌았다. 로이터는 "외국인들이 미국의 재정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