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미국 달러 등 보유 외환을 활용해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BI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회람 문서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할 경우 루피아화 보호를 위한 공개 시장 개입의 하나로 특별 공매를 통해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BI는 또 루피아화나 국채 가격이 일정 수준에 접근하면 이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디 물랴 BI 부총재는 이 새로운 시스템은 외국환에 대한 루피아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사용하는 금융기법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국채 안정성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08년 16.7%에서 꾸준히 증가해 35.5%까지 높아졌으나 미국과 유럽 경제 위기로 일부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지난 8일부터 사흘간 2.6% 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