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소속 6000여 낙농가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원유(原乳)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우유업체 주가는 상승세다.

원유 공급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 원유 공급가가 인상되는 만큼 유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어 우유업체 수익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1.71% 오른 8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6.85% 하락하는 사이 남양유업은 8.69% 떨어지는 데 그치며 경기방어주 역할을 했다.

코스닥시장의 매일유업도 1만2900원으로 3.20%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루 이틀 정도의 원유 공급 중단이 유제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