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매재고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모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중 도매재고가 전달에 비해0.6% 증가한 4천587억달러 규모로 집계돼 지난해초 이후의 증가 기조를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달(1.7%)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최근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도매재고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최근 자동차, 기계, PC 등의 판매가 되살아나면서 유통업체들이 이에 맞춰 창고에 물건을 채우고 있다는 의미로, 향후 소매판매 호조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같은달 도매판매가 0.6% 늘어나 전달의 0.2% 감소에서 증가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도매재고 증가폭이 올초에 비해 줄어든 것은 당분간 본격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내놨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6월 기업 구인이 310만건으로 전달(300만건)에 비해 소폭 증가하면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