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두산에 대해 최근 자회사 리스크 감소로 중국 경기와 주가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전형적인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기업으로서 중공업과 건설장비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며 "ISB사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매출은 중국과 이머징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전체에서 IS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기준 매출의 89%.

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최근 10년간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두산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며 "두산 주가가 자회사 리스크로 인해 개별적으로 움직인 해를 제외하면 중국 경기 선행지수와 두산 주가의 상관계수는 0.71로 매우 높다"고 전했다.

이는 두산의 핵심자회사의 매출의 상당부분이 중국과 이머징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두산모트롤 등 자체사업 역시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주력 시장인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두산건설 유상증자 및 밥캣(DII) 실적 호전으로 자회사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어서 과거와 같이 중국 경기지표와 두산 주가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최근 중국 경기 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