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거래소는 10일 해커들이 증권거래소 웹사이트를 공격해 투자자들이 점심 휴장 기간 중 상장 기업들의 공시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주가에 민감한 정보를 점심시간 중 공시한 기업들에 대해 오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거래소의 거래 중단 조치로 HSBC홀딩스와 캐세이패시픽 등 홍콩 항셍지수 구성에 18%를 차지하는 종목들의 거래가 오후에 중단됐다.HSBC홀딩스의 경우 점심 휴장 중 미국 내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미국 금융회사 캐피털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확인했다.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조사 결과 외부에서 악의적인 해커 공격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측은 “다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11일에는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