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여는 테샛…단체응시 몰렸다
오는 21일 치르는 제12회 테샛에 자체 고사장을 확보해 50명 이상 응시하는 대학 단체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12회 테샛 고사장은 서울 건국대 등 전국 일반 고사장 15곳과 대학 단체의 특별고사장 7곳 등 모두 22개에 달할 전망이다. 5명 이상 동아리 회원들이 응시해 종합점수로 실력을 겨루는 동아리 대항전에는 모두 25개 팀 349명이 참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10일 오후 12회 테샛 일반 접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이번 테샛에는 대학생 고교생 직장인들이 골고루 지원했다. 특히 50명이상 단체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학교 강당이나 기업 연수원을 고사장으로 지정해 달라는 단체가 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 대기업은 인턴사원들의 경제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해 자체 고사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부산 동아대는 경동홀에서 250명이 단체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또 고려대(75명) 계명대(160명) 성신여대(85명) 금강대(50명) 등도 각각 학교 강당에서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테샛위원회는 50명 이상 단체 학교가 자체 고사장을 마련할 경우 특별고사장으로 지정하고 감독관을 파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회 테샛은 중국 베이징에 처음으로 고사장이 개설되는 것을 비롯 모두 22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전망이다.

대학들이 교내에 테샛 고사장을 개설하는 것은 가을 취업 시즌을 앞두고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테샛 응시를 적극 지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50명이 단체로 응시하는 동아대 관계자는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 학생들에게 테샛 응시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며 응시료 일부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취업지원실 관계자도 테샛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 지난해 가을에 이어 특강을 열고 고사장도 학교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12회 테샛 동아리 대항전에는 대학 고교 부문별로 각각 16개, 9개 팀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부문에서는 연세대 매버릭,성균관대 SEDA,인하대 경영대, 명지대 테샛동아리,서울여대 E-PLE,충남대 독야청청,계명대 F.L.Y,동아대 IEU, 금강대 등 16개 팀이, 고교 부문에는 민족사관고, 대원외고, 동두천외고, 선덕고, 경남진주고, 배명고, 연합 이코노미스트팀 등 9개 팀이 참가한다. 테샛 동아리 대항전은 5명 이상 동아리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팀에는 상패와 함께 장학금이 주어진다.

테샛 12회 시험은 오는 21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치러진다. 테샛위원회는 테샛 시험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서 올 들어 난이도를 약간 조정했으며 이번 12회 시험도 지난 11회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밝혔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