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10일 개장 초부터 지금까지 불과 40여분만에 프로그램 매물이 1조원 이상 쏟아지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악화로 외국인과 국가, 지자체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오전 9시41분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 대비 4.30포인트(1.85%) 상승한 236.60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0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자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수선물도 급등세로 출발한 뒤 반등폭은 다소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1계약, 1381계약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5695계약을 팔아치우고 있다.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 프로그램을 통해 7755억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도 2757억원 순매도로 전체 프로그램은 1조5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장 초반부터 대거 출회되고 있다"며 "개인들이 선물을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현물시장이 과열돼 흥분 양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물시장보다 현물시장의 반등폭이 가팔라 외국인과 단기세력 모두 청산 욕구를 자극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 측은 "이날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청산한다면 사실상 내일 만기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만기일 매수 우위를 예상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