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더블딥(이중침체)' 공포에 닷새째 급락했다. 장중 낙폭이 5% 이상 커지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8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9.75포인트(3.88%) 급락한 241.75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S&P)가 미국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시작 전 주요 7개국(G7)이 유동성 공급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었다.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시장이 5% 이상 하락하는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오후 1시23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588계약, 935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와 달리 6898계약을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장중 베이시스(현, 선물간 가격차)는 비교적 호전됐다. 이에 따라 차익 거래를 통해 590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 거래는 4664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52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마감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0.70)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 보다 18만3195계약 늘어난 71만3770계약을 나타냈고 미결제약정은 4249계약 증가한 11만5414계약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