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8일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반등을 꾀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사상 초유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전격적으로 발표되면서 불안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경험상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 국가신용등급이 최상위에서 강등됐을 때 주가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결정되기 5일전부터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 또 악재가 노출된 직후 반등을 시도했고, 기술적 의미에서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상승기조에 복귀했다는 분석이다.

김 팀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못한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가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리스 추가지원 이후 방심했던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9월로 넘어가야 보다 진전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상당한 악재들이 이미 노출되면서 가격조정을 받은 국내증시는 추가 하락 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의 1차 타깃은 낙폭과대주였다는 점에서 최근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준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데다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도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