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인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하방경직 요인도 생겨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이 증권사는 "국내증시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에 민감하게 노출되어 있고 외국인 매매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펀더멘탈과 수급 모두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는 그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오던 미국계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란 지적이다.

이 증권사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볼 때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고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최근 해외변수의 불안으로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는 지난 7월까지 한국증시가 양호해 비교 시점에서의 퍼포먼스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