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원·달러 환율 어떻게…1080원대까지 단기급등 후 하락세로 돌아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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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폭락 및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환율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원 · 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미국 달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7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단기간에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선 안전자산인 달러나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판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외국으로 송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지난주 2조원어치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매도했으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매도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지난 5일 원 · 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1067원40전으로 오름세가 줄었지만 이번주 초반 1070원 이상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108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대다수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105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는 오래 전부터 노출돼 있는 재료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소폭이나마 개선돼 외환시장이 패닉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은 올해 성장률이 4%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미국 유럽 등보다는 훨씬 양호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화 강세(원 · 달러 하락) 요인이 더 크다는 진단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7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단기간에 가라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선 안전자산인 달러나 엔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판다는 것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외국으로 송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지난주 2조원어치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매도했으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매도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지난 5일 원 · 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1067원40전으로 오름세가 줄었지만 이번주 초반 1070원 이상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108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대다수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105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는 오래 전부터 노출돼 있는 재료라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소폭이나마 개선돼 외환시장이 패닉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은 올해 성장률이 4%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미국 유럽 등보다는 훨씬 양호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화 강세(원 · 달러 하락) 요인이 더 크다는 진단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