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조니워커의 최상위 등급인 '블루라벨' 병 디자인이 140여년 만에 바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도 43도에서 40도로 낮아진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867년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병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바꾼 '조니워커 블루라벨' 리뉴얼 제품(사진)을 추석 직후인 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7일 발표했다.

리뉴얼 제품은 조니워커 상징인 위스키병의 사각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키를 더 높이고 폭은 좁혀 기존 제품보다 날씬해졌다. 병면을 두껍게 해 기존 제품보다 무거워졌고 옅은 푸른빛이 나는 유리를 사용, 위스키 원액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병마다 부여되는 제품 고유번호를 도드라지게 표현했고 영국 왕실 인증서(Royal warrant)와 '조니워커 앤드 선스(Johnnie Walker & Sons)' 모노그램을 금빛으로 병에 직접 새겨 넣은 것도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이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위스키 디자인은 클래식하다는 선입관에서 탈피해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디자인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알코올 도수도 40도로 3도 낮아진다. 블루라벨은 원래 40도 위스키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위스키의 진한 향미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43도 제품을 공급해 왔다. 조니워커는 리뉴얼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블루라벨 알코올 도수를 40도로 통일시키기로 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화에 따른 소비자 입맛의 변화에 맞춰 1867년 '올드 하이랜드 위스키'의 맛을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게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뉴얼 제품의 용량은 750㎖,출고가격은 21만7514원으로 종전과 같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