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LG화학에 대해 "주가 조정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상황"이라며 "추격 매도가 아닌 낙폭과대 관점에서의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LG화학의 지난 고점이던 6월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7.4%, 화학업종지수는 10.3%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LG화학은 23.2% 하락했다"면서 "주가 조정이 과도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와 글로벌 지표의 위축에 따른 부담이 주가 하락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초중순 이후 석유화학제품(특히 ABS) 시황이 3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고, 주요 제품의 증설 효과와 9월 이후 미국 GM볼트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 등을 감안할 때 40만원 초반의 주가 수준은 추격 매도가 아닌 매수 관점이 유효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전날 이슈화됐던 일본 엔화가치 하락(환율상승)이 화학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과장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005년 3월~2007년 7월 기간 중 엔화환율 상승(약세)시기에 국내 화학주가 상승했고, 2007년 8월~2008년 12월 기간 중 엔화환율 하락(강세)시기에 국내 화학주가는 하락하면서 엔화와 화학주 사이의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안 연구원은 지적했다.

국내 화학제품의 총 수출 중 50% 이상이 중국 비중이며, 일본 화학 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국내 주요 화학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높은 일본 수출비중을 차지하는 부타디엔(14%) 등 일본 수출액이 많은 상위 10개 품목의 일본 수출 비중은 평균 6%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안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