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08.04 23:54
수정2011.08.04 23:54
한국과 러시아의 우주협력 프로젝트인 나로호(KSLV-1) 3차 발사가 내년 3분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네스테로프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과학센터 소장이 4일 밝혔다.
흐루니체프 센터는 나로호 1단 로켓 제작사로 나로호 발사 계약의 러시아 측 주체다.
네스테로프 소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나로호 발사 일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특정 문제들이 해결된다는 조건하에 KSLV-1 발사를 2012년 3분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현지 군사문제 전문 인터넷 사이트 '보엔노예 오보즈레니예'에 게재된 기사에서 "KSLV-1 3차 발사가 내년 8~9월로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스테로프 소장은 이날 회견에서 해결돼야 할 특정 문제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알렉산드르 보브레뇨프 흐루니체프 센터 공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문제'의 의미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한ㆍ러 공동조사단의 조사 활동 종료와 3차 발사 준비와 관련한 한ㆍ러 양측의 입장 조율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브레뇨프 실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에서 이뤄진 한ㆍ러 공동조사단의 1차 회의 결과에 대해 "나로호 발사 계약의 양측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흐루니체프 센터는 조사단에 참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지난해 6월 이뤄진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과 관련, 2단 로켓 엔진이 미리 가동됐거나 1, 2단 로켓 분리 장치가 오작동한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