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돌아온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난 3월 UFC 128 경기를 취소했던 추성훈(36,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10개월 만에 UFC 무대에 출전한다 한국시각으로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에서 열리는 UFC 133에서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34, 브라질)와 미들급 매치가 잡혔다. 추성훈은 일본에 귀화한 재일교포 4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K-1 히어로즈, 드림, UFC 등 다양한 격투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UFC 성적은 1승 2패. UFC 100에서 앨런 벨처와 저돌적인 경기로 판정승을 거두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크리스 리벤과 마이클 비스핑에게 연패했다. 하지만 언제나 화끈한 타격전을 선호하는 특성 때문에 3경기 모두 연속해서 파이트 오브 나이트(이 날의 경기)에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며 세계 격투계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2연패 중인 추성훈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격투 전문가들은 추성훈이 패한다면 3연패로 최악의 경우 퇴출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벨포트는 추성훈이 그 간 맞붙어 온 그 어떤 선수보다도 힘겨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997년 UFC 12에서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 2004년 UFC 46에서 랜디 커투어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엄청난 활약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벨포트는 프라이드, 어플릭션 등에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09년 UFC 103에서 리치 프랭클린을 KO로 꺾으면서 4년7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했다. 이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불의의 일격으로 KO패를 당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서는 실바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폭발적인 타격이 장점인 선수로 광속 펀처, 타격 머신등의 닉네임으로 불린다. 이에 추성훈의 승리를 기원하는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 격투 관련 커뮤니티에는 “현 UFC 전적이 1승 2패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추성훈이 못 한 게 절대 아니다. 벨포트와 자웅을 겨룰 만 하다”“UFC 전 경기에서 ‘파이트 오브 나이트’를 수상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그 가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는 것은 생각도 하기 싫다”“아이러니하게도 추성훈은 질수록 더 강한 상대와 맞붙어왔다. 4연속 ‘파이트 오브 나이트’ 기록을 세우길 바란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UFC 133은 7일 오전 9시30분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 라이트헤비급 메인 매치-라샤드 에반스 vs 티토 오티즈 미들급-추성훈 vs 비토 벨포트 웰터급-브라이언 에버솔 vs 데니스 홀먼 미들급-호르헤 리베라 vs 콘스탄티노스 필리푸 웰터급-로리 맥도날드 vs 마이크 파일 김효섭기자 seop@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