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준금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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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스위스중앙은행(SNB)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하면서 경제 안정을 위협하자 환율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스위스 프랑 가치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NB는 기준금리인 3개월물 리보 목표치를 기존 0~0.75%에서 0~0.25%로 낮췄다. SNB는 이날 성명에서 “스위스 프랑의 통화 가치가 과도하게 고평가돼 있다” 며 “은행간 금리를 가능한 ‘제로’(0~0.25%)에 가깝게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일부러 통화가치를 끌어내렸던 미국, 일본과 같은 수준이 됐다.
SNB는 또 시중의 현금유동성을 300억프랑에서 800억프랑으로 늘리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국채도 사들일 계획이다. 통화를 풀고 빚을 미리 갚는 등 인위적으로 돈을 풀어 통화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됐던 최근 두달간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 가치는 10% 가량 뛰었다.
이같은 조치는 환율을 방어해 자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신호다. 금융업이 발달한 스위스는 최근 스위스 프랑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은행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자국 대표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또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에도 불리해진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다.
SNB는 “스위스 프랑이 고평가돼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에 해가 되고 있다” 며 “한달 새 세계경제 전망도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등에 추가 개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가치는 금리 인하 발표 직후 1유로당 1.10261스위스프랑으로 3% 가량 절하됐다. 하지만 단기 효과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바스찬 완커 데카방크 연구원은 “스위스 프랑이 약해지려면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한다” 며 “금리 인하 영향은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NB는 기준금리인 3개월물 리보 목표치를 기존 0~0.75%에서 0~0.25%로 낮췄다. SNB는 이날 성명에서 “스위스 프랑의 통화 가치가 과도하게 고평가돼 있다” 며 “은행간 금리를 가능한 ‘제로’(0~0.25%)에 가깝게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일부러 통화가치를 끌어내렸던 미국, 일본과 같은 수준이 됐다.
SNB는 또 시중의 현금유동성을 300억프랑에서 800억프랑으로 늘리고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국채도 사들일 계획이다. 통화를 풀고 빚을 미리 갚는 등 인위적으로 돈을 풀어 통화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됐던 최근 두달간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 가치는 10% 가량 뛰었다.
이같은 조치는 환율을 방어해 자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신호다. 금융업이 발달한 스위스는 최근 스위스 프랑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은행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자국 대표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또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에도 불리해진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다.
SNB는 “스위스 프랑이 고평가돼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에 해가 되고 있다” 며 “한달 새 세계경제 전망도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등에 추가 개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가치는 금리 인하 발표 직후 1유로당 1.10261스위스프랑으로 3% 가량 절하됐다. 하지만 단기 효과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바스찬 완커 데카방크 연구원은 “스위스 프랑이 약해지려면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한다” 며 “금리 인하 영향은 일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