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분할ㆍ병합을 통해 주식의 액면가를 변경한 상장사는 총 33개사로 작년 상반기 27개사 대비 22% 늘었다고 2일 예탁결제원이 밝혔다.

액면가 변경은 주식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분할이 많았다. 78%인 26개사가 주식을 쪼개 액면가를 낮췄다. 반면 7개사는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였다.

액면 분할은 5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으로 쪼개는 경우가 많았다. 26개 액면 분할 기업 중 절반인 13개사가 이렇게 했다.

5000원에서 25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은 3곳, 5000원에서 1000원은 7곳, 1000원에서 500원은 2곳, 500원에서 100원은 1곳으로 나타났다.

액면 병합은 100원에서 500원이 4곳, 100원에서 1000원이 1곳, 500원에서 5000원이 2곳으로 집계됐다.

액면변경 기업 중 58%인 19개사가 500원으로 액면가를 정해 전반적으로 액면가가 500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기업의 88.5%인 912개사가 액면가를 500원으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은 절반 이상(396개사)이 액면가 5000원을 유지 중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다양한 액면의 주식이 유통되고 있어 주가의 단순 비교는 힘들다"며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