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1일 급락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0.70% 떨어진 577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2.86% 하락한 6953.98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2.27% 떨어진 3588.05로 마감했다.

범유럽 FTSE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 하락한 1071.56으로 거래를 마쳐 올 들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미국의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4.4포인트 떨어져 50.9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표 발표 이후 미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채무위기가 경제성장으로만 해결이 가능한데,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하락해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