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SK커뮤니케이션즈 3천5백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뒤늦게 개인정보 폐기와 암호화 등을 밝히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봉책 수준입니다. 개인 정보가 빠져나간 지 일주일이 넘도록 여전히 유출 경로는 오리무중이고,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은정 SK커뮤니케이션즈 부장 "알고 있는 게 없어서 말씀을 못 드리는 거예요. 수사결과가 나와야지 이러하다 앞으로 어떻게 되겠다고 말씀드리는데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고, 계속 회의중이고요. 일단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출된 개인정보를 해독해 악용할 2차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로 제보된 바에 의하면, 3명의 해커가 네이트온 이용자들의 대화를 한 시간 동안 엿봤습니다. 박주미 정보유출 피해자 “너네 네이트온 해킹 조심하라면서 웃으면서 대화방을 나갔어요. 대화창이 여러개 바뀌면서 ‘해킹조심’ 이러더니 나갔습니다.” (Q : 친구와 대화한 걸 엿 본거죠?) 한 시간을 대화했는데, (대화가) 끝날 때쯤 자기네들끼리 웃더니 ‘너네 해킹 당한거야’그러면서 3명이 차례대로 나갔습니다.“ 네이트에서 사용 중이던 아이디와 비번으로 다른 포털에 가입한 네티즌들 중에는 “다른 포털 사이트 로그인이 안된다”는 글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KB카드에서 152만원이 인출됐다는 보이스피싱‘을 받았다는 제보도 있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비밀번호를 금융권 사이트들까지 비슷하게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아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차 피해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라고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 “ (보이스피싱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해서) 싸이월드를 통해서 발생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확인이 불가능한거죠. 증빙할 자료가 없으니까 수사를 해서 밝혀내야 하는 거죠.” 더 큰 문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암호화된 개인정보의 해독 가능성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은성 최고보안책임자(CSO)는 “현재 기술로는 해독할 수 없다. 하지만 2~3년 뒤에도 해독할 수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술이 완벽하다며 정보보안을 자부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 이용자들의 2차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내놔야 합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