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동부화재에 대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의 2011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K-IFRS)은 1175억원으로 지난 분기 1008억원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KIFRS 적용에 의한 손익 왜곡(손해조사비의 계정 이동으로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율 하락이 상쇄, 비상준비금의 자본 이전 등)이 미미하므로 순이익 상의 상대비교에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호실적의 배경은 자동차 보험을 비롯한 전반적인 손해율 안정화, 양호한 투자이익률(5.2%) 등 보험영업, 투자영업이 모두 이상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견상 합산비율은 0.4%p 상승한 듯 보이지만 6월의 성과급 요인이 1.4%p 정도 이를 견인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보험영업이익의 효율은 1%p 정도 개선된 셈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6월 순이익은 5월 428억원 대비 감소한 28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성과급 250억원 가량이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좋은 실적"이라며 "6월 자보 손해율은 소폭 상승했으리라 예상했으나 IBNR 환입으로 기여해 안정 추세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1분기처럼 높은 투자이익률이 지속되기는 어렵겠지만 20%가 넘는 운용자산 증가율을 감안하면 4.7%(2분기 이후 투자이익률 가정)만 적용해도 투자이익은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보 손해율은 계절성을 감안해도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극도의 모럴헤저드가 야기하던 자차 담보의 손해율 상승이 제도변화(자기부담금의 정률제 적용) 이후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고 타사 대비 매출 성장이 좋았던 만큼 경과손해율의 안정화 효과는 더욱 클 것이기 때문이다. 갱신이 진척되면서 실손 및 정액 담보의 손해율 안정화는 추세적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