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TAV)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 신청서 접수가 11일(현지시간) 마감됐으나 응찰 업체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 신청을 기다렸으나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이나 업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은 한국과 프랑스, 일본 등 고속철 기술을 보유한 국가의 업체 관계자들로 보이는 인사들이 증권거래소를 찾았으나 신청서는 끝내 접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NTT는 이날 입찰 신청서가 접수되면 오는 29일 우선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그동안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입찰 조건 변경 가능성을 들어 연기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입찰 신청서 접수에 앞서 고속철 사업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리나라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피게이레도 청장은 입찰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이나 업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찰 조건 변경이나 신청서 추가 접수 여부 등에 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