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관세청이 풍부한 자원과 높은 인구밀도로 최근 세계적인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관세청은 11일 윤영선 청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해리 키틸리아 탄자니아 조세청장과 ‘제1차 한-탄자니아 관세청장회의’를 갖고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동아프리카 공동체(EAC·Eastern African Community)’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탄자니아와 교역확대는 물론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입 통관 지원을 위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자통관시스템’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탄자니아 관세청은 다음달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자금 지원을 받아 관세청 UNI-PASS를 표준으로 약 326만달러 규모의 전자통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탄자니아 세관의 원활한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세관직원 등 관세행정 전문가를 직접 파견하고 탄자니아 세관직원을 초청해 별도의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윤 청장은 “탄자니아 관세당국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통관애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간 무역 원활화는 물론 동아프리카 전체에 대한 교역 및 자원외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탄자니아의 교역량은 지난해 수출 1억732만달러,수입 7048만달러로 약 3684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