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2160선으로 밀려났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30포인트(0.79%) 내린 2163.0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3억원, 51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입장을 바꿨다. 반면 개인은 136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 순매도를 나타내던 프로그램은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는 298억원, 비차익 거래는 406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7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 업종이 2%대 급락해 낙폭이 가장 크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IT(정보기술)주가 1.5% 뒤로 밀리고 있다. 화학과 운송장비, 통신, 제조 업종도 1% 이상씩 떨어지고 있다. 은행과 섬유의복 업종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하다. 시총 10위권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다.

SK텔레콤(-3.34%)은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우려에 닷새째 내리고 있다. 장중 14만3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STX그룹주도 하이닉스 인수자금 마련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STX를 비롯 STX조선해양, STX메탈, STX엔진이 2~3% 이상씩 떨어지고 있다. STX팬오션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은 성장 기대감에 장중 8만98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지수 대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포인트(0.48%) 오른 499.22를 기록 중이다. 9거래일 연속 오르며 500선 회복도 꾀하고 있다.

장 초반 관망하던 외국인은 5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억원, 1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2.95원 오른 105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