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물 출회 여파로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180선은 지켜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0.01%) 내린 2180.35로 장을 마쳤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190선을 넘어서면서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하락 반전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오전장 갈팡질팡하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 틀어 26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8일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12억원, 25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328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303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58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서비스, 철강금속, 유통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종이 3%대 급락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섬유의복, 보험, 은행, 전기가스 등이 하락했다.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을 맞은 가운데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이 SK그룹에서 인수전 단독 입찰에 나선다는 소식에 3% 넘게 밀렸다. 반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STX는 나흘 만에 반등했고, 참여설에 KCC가 2%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이 올랐다. KB금융은 국민은행 보유 자사주 매각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은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공격헬기 탐색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8개 등 402개 종목이 상승했고, 428개 종목은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