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 명품소비 급증…'럭셔리 펀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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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에 소비재펀드 '관심'
2012년 명품 소비증가율 30%
2012년 명품 소비증가율 30%
최근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로 유럽발 불확실성이 잦아들고,미국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며 긍정적인 경기 흐름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은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럭셔리펀드와 같은 소비재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럭셔리펀드 날다
대표적인 소비재 관련 금융상품은 럭셔리펀드다. 럭셔리펀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내재가치가 우량한 명품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에 따라 명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 투자가 유망하다.
럭셔리펀드는 최근 수익률도 급속히 회복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펀드는 지난 1일 기준으로 3개월간 9.13%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73%로 회복됐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44.26%에 달한다. 이 상품은 루이비통모엣헤네시,크리스찬디올,티파니 등 20여개 글로벌 명품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과 '우리글로벌럭셔리 1'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8.46%와 8.11%를 나타냈다.
일본 지진 여파로 지난 3월 말 5% 가까이 손실을 내기도 했지만 명품 소비가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덕분에 수익률이 다시 뛰었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각각 31.51%,41.96%였다.
◆성장 가능성 크지만 변동성도 높아
럭셔리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타고 럭셔리 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럭셔리 상품 매출은 그동안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상품 수출은 신흥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인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새로운 소비세력이 출현하면서 럭셔리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럭셔리기업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강력한 브랜드는 자사 제품을 경쟁 상품과 차별화하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요인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의류 보석 화장품 시계뿐 아니라 자동차 보트 호텔 홈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다양화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가고 있다.
아시아에서의 소비증가도 럭셔리펀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부상은 럭셔리 섹터에 활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2012년까지 중국 러시아 인도의 럭셔리 상품 소비 증가율은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럭셔리펀드에 '올인'은 금물이다. 럭셔리펀드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럭셔리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도 높다"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총 금융자산의 10% 이내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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