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A 법무자문위원 견해…"자발적 채무조정이기 때문"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롤오버(차환)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신용부도스와프(CDS) 변제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스와프거래협의체인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 관계자가 6일 말했다.

ISDA의 데이비드 그린 법무자문위원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CDS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 제안은 (채권)교환 또는 롤오버"라며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면 여하한 교환이나 롤오버는 CDS 변제를 촉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4일 민간투자자들이 이른바 `프랑스식 해법'에 따라 그리스 국채를 자발적으로 롤오버해준다면 이는 `부분적 디폴트' 등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혀 그리스 CDS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신용평가사의 그리스 `디폴트' 선언으로 거래 상대방에게 변제를 요구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CDS는 채권발행인의 부도 위험에 대비한 보험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이 상품의 가격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은 채권발행인의 부도 위험의 크기로 인식된다.

블룸버그는 CDS 거래 등록회사인 DTCC의 자료를 인용, 그리스 국채에 대한 CDS는 48억달러(명목금액 기준) 규모라고 전했다.

그리스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이날 현재 19.97%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국채가 향후 5년내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82%로 여기는 셈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