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미국 경제지표가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8일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는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가 금융사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명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보다 늘어난 규모지만 고용 시장 안정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선 비농업 부문에서 월간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6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6월 민간 고용 현황을,노동부가 최초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각각 공개한다.

체인점 판매는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6월 동일 점포 판매실적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의류 체인점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5월 공장주문(5일),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6일),5월 소비자 신용(8일) 등이 발표된다.

일각에서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오지 않으면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5일 연속 상승하며 5%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6월 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조치가 종료된 만큼 채권시장 기류 변화도 증시 투자 심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독립기념일인 4일은 휴장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