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상장사 중 3월 결산법인 보험사 13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8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28% 증가했다. 매출은 11.18% 늘어난 92조68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이 1조9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동양생명보험도 순이익이 16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4.4% 늘어어났다.

반면 증권회사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3월 결산법인 21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99% 감소한 1조69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6% 늘어난 30조2460억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2000선을 돌파하며 양호하게 상승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2.8% 줄어들어 8조원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지난해 적자전환됐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인 3월 결산법인 53곳(지주회사 등은 제외)의 매출액은 9.11% 늘어난 125조2191억원, 영업이익은 14.14% 증가한 6조5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0.46% 뛴 5조7947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