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발효되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기업은 EU시장에서 단기적 이익 대신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펴고정부는 '한국'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우리 기업의 한-EU FTA 활용전략' 보고서를통해 세계 최대경제권인 EU시장에서 FTA를 활용한 성공전략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FTA 발효 초기에는 시장의 관심을 최대한 불러일으키고 소비자의 좋은 평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이익을 좇는 대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협정 초기에 과감하게 판매가를 인하하고 관세가 3년이나 5년에 걸쳐 폐지되는 품목은 앞으로의 관세인하분을 현재의 가격 인하에 반영하는 식의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산지 기준 충족이 쉽지 않은 만큼 철저한 확인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협정 발효 초기에 '한국' 붐을 일으키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럽 주요 거점도시에 한국상품 상설전시관 설치ㆍ운영, 현지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 한국제품관 운영, 한류(韓流)와 한국제품 연계 프로모션 등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이밖에 유럽 정부조달시장의 적극적인 공략, EU로의 수입선 전환, 유럽수출 시 제3국 경유 지양, FTA 이후 피해발생 시 정부지원제도 활용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