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북쪽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관련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7일 밤부터 황강댐 방류를 시작해 사흘째 수문을 닫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임진강 하류 지역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아직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황강댐 방류를 예측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내 필승교(횡성수위국) 수위는 지난 28일 오전 8시를 전후해 4.49m까지 올라 경계수위(3m)를 훌쩍 넘었다.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은 통상 10시간 뒤 필승교에 도착한다.

필승교 수위는 다소 낮아졌다가 이날 오전 3시부터 다시 상승해 오후 4시20분 현재 4.03m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은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 군(軍)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지역에는 지난 27일 태풍 '메아리' 영향으로 5~40㎜ 비가 내렸으며 29일에는 황해도 등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의 폭우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