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맞춰 유통업체와 와인 수입업체들이 유럽산 와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10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생산된 와인 1000여종을 30~60% 할인 판매하는 '한 · EU FTA 축하 유럽 와인 초대전'을 연다. 최고급 와인인 '샤토 무통 로쉴드'(2000년산)는 245만원,'샤토 마고'(2006년산)는 115만원으로 프랑스 현지 가격보다 3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12일부터는 유럽 와인 중 대표 품목 300종을 선정해 8~15% 인하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다음달 1~10일 전점에서 '한 · EU FTA 발효 기념 유럽 대표 3개국 와인 초대전'을 연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와인 150여종을 20~60% 할인 판매한다. '샤토 탈보'(2007년산)는 10만원,'카사레스 로사도'는 1만4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역시 수도권 8개점에서 10일까지 유럽 와인 150여종을 20~60% 저렴하게 내놓는다. 프랑스 와인인 '루이 자도 바쿠스 루즈'(2007년산)는 4만6000원,'말르상 생테밀리옹'(2006년산)은 2만9000원이다.

대형마트도 유럽 와인 할인전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이탈리아산 '키안티 클라시코 두칼레 리제르바' 등 유럽 와인 150여종에 대해 종전 판매 가격보다 10~15% 낮춘다. 롯데마트는 30일부터 한 달 동안 '무통카데' 등 유럽 와인을 최고 50% 저렴한 가격에 진열대에 올린다. 할인 판매가 끝나는 8월부터는 지금보다 5~10% 낮은 가격에 내놓을 방침이다.

와인 수입업체들도 가격 할인에 들어간다. 금양인터내셔날은 내달 1일부터 유럽 와인 가격을 평균 11% 인하하기로 했다. LG상사 트윈와인도 '크루즈 식스 제너레이션 생테밀리옹' 판매 가격을 14.3% 내리는 등 프랑스 와인 브랜드인 크루즈 4종의 가격을 낮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