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그리스 환호성 끝나면…이후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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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이 그리스 재정 긴축안의 의회 표결로 쏠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선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켜 그리스 채무위기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 이후를 대비해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 요인이었던 그리스 사태가 완화되면 실적 개선과 가격 매력 메리트를 갖춘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그리스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스와 관련된 변동성 구간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장세를 실적 호전주 선점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종목별 관심이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거시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실적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대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동성 장세에선 가격 매력이 높을수록 주가 흔들림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심업종으로 건설, 운송, 음식료, IT(정보기술)을 추천했다.
아울러 반등 장세에서 쇼트커버링(공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한 주식 매수)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격 메리트와 쇼트커버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종목 선정이 필요하다"며 "조금 이른 시점일 수 있지만 조정기에 대차잔고와 공매도 비중 증가가 함께 이뤄졌기 때문에 공매도 비중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쇼트커버링과 대차잔고 상환 시점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격메리트 측면에선 코스피100지수 구성종목 내에서 지난 4월 고점이후 이달 28일까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한 종목을 살펴볼 만하다고 전했다. 관련 종목으론 OCI(-30.4%) LG디스플레이(-28.5%) 하이닉스(-24.6%) 대우증권(-22.3%) LG전자(-21.8%) 두산인프라코어(-20.0%) 우리투자증권(-19.8%) GS(-19.7%) SK이노베이션(-19.0%) STX팬오션(-17.7%)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코스피100지수 구성종목 내 공매도 상위 종목은 OCI(1조1770억원) 현대차(4480억원) 하이닉스(3770억원) 기아차(3300억원) 호남석유(3100억원) 삼성전자(3070억원) 두산인프라코어(2610억원) 대우조선해양(2270억원) 롯데쇼핑(2040억원) S-Oil(1800억원)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강한 반등장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 반등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으로 인한 결과로, 연속성엔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지원 사안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도출된다면 당연히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리스에 대한 환호성이 끝나고 나면 그 뒤를 이어 줄 무언가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돌 수 있는 등 미국 경기 모멘텀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9일 증권업계에선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켜 그리스 채무위기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 이후를 대비해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 요인이었던 그리스 사태가 완화되면 실적 개선과 가격 매력 메리트를 갖춘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그리스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재정 긴축 프로그램을 통과시켜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스와 관련된 변동성 구간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장세를 실적 호전주 선점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종목별 관심이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거시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실적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대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동성 장세에선 가격 매력이 높을수록 주가 흔들림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심업종으로 건설, 운송, 음식료, IT(정보기술)을 추천했다.
아울러 반등 장세에서 쇼트커버링(공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한 주식 매수)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격 메리트와 쇼트커버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종목 선정이 필요하다"며 "조금 이른 시점일 수 있지만 조정기에 대차잔고와 공매도 비중 증가가 함께 이뤄졌기 때문에 공매도 비중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쇼트커버링과 대차잔고 상환 시점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격메리트 측면에선 코스피100지수 구성종목 내에서 지난 4월 고점이후 이달 28일까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한 종목을 살펴볼 만하다고 전했다. 관련 종목으론 OCI(-30.4%) LG디스플레이(-28.5%) 하이닉스(-24.6%) 대우증권(-22.3%) LG전자(-21.8%) 두산인프라코어(-20.0%) 우리투자증권(-19.8%) GS(-19.7%) SK이노베이션(-19.0%) STX팬오션(-17.7%)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코스피100지수 구성종목 내 공매도 상위 종목은 OCI(1조1770억원) 현대차(4480억원) 하이닉스(3770억원) 기아차(3300억원) 호남석유(3100억원) 삼성전자(3070억원) 두산인프라코어(2610억원) 대우조선해양(2270억원) 롯데쇼핑(2040억원) S-Oil(1800억원)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강한 반등장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역부족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 반등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으로 인한 결과로, 연속성엔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지원 사안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도출된다면 당연히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리스에 대한 환호성이 끝나고 나면 그 뒤를 이어 줄 무언가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돌 수 있는 등 미국 경기 모멘텀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