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2개월째 연속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올해 15%대에 진입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올해 2월 5.03%에 머물다 3월 들어 5.16%로 크게 올랐다. 부실사태에 내몰린 저축은행들이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예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후 예금금리는 4월에는 5.01%, 5월에는 4.91%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실사태에서 한숨돌린 저축은행들이 4월 이후 예금금리를 정상화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올해 1월 15%대에 진입한 뒤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들어 16.72%까지 치솟았다. 2011년 5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6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도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오히려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전산사고를 겪은 농협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금리우대 특판상품을 내놓은뒤 5월부터 금리를 정상화(인하)하면서 전체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월들어 5.7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5월 5.49%로 2010년 3월의 5.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은 2011년 5월 4.90%로 2010년 4월(5.07%)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