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위기 완화 기대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5.80원 내린 1,0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77.00원이었다. 환율은 그리스 긴축안 통과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유로화가 오른 데 따라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수급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와 코스피 지수 상승을 확인하고 나서 달러 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고, 이를 쫓아 국내 은행권도 달러 매도에 동참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월말을 맞은 업체들의 달러 매도도 더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통상 월말에는 수출업체들이 원화 수요를 채우려고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 물량을 평소보다 늘린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4엔 떨어진 81.05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345달러를 나타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