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인수 '부정적'-KT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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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CJ그룹이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CJ그룹과 대한통운 모두에 부정적이라고 29일 평가했다.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것이 훨씬 나았다는 지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 중인 대한통운 지분 37.6%를 CJ그룹이 주당 21만5000원, 총 1조84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CJ GLS가 컨소시엄에 공동 참여해 투자액을 5대 5로 각각 분담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자사주 23.8%가 따라오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매각 주체의 장부가인 16만~17만원으로 예상했던 인수가격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인수자 측인 CJ그룹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주사 CJ의 경우 CJ GLS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소요 자금이 9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의 3월말 기준 보유현금 약 4000억원과 삼성생명 보유지분 3.2% 유동화로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KTB투자증권 "인수가격 부담으로 CJ의 단기적 주가부담은 피할수 없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CJ그룹에 시너지가 없는 M&A(인수합병)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 반등 시점 탐색이 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당장 실적 등 펀드멘털(기초체력)에는 부정적 요인이 크지 않으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지주사 분할 이후 식품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봤는데, 이러한 전략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소요자금은 약 1조원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말 보유현금이 약 2300억원이고, 삼성생명 지분 2.3%를 유동화하면 3300억원 가량을 마련할 수 있다. 김포와 영등포 등지에 있는 유휴부지를 매각하면 4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자산 유동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CJ제일제당은 외부 차입이 필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무수익 자산 매각으로 해외 바이오와 식품 부문의 M&A에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성장동력 확보에 제동이 걸린 셈"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성 둔화로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CJ의 대한통운 인수는 CJ 뿐 아니라 대한통운에도 그리 좋은 결정은 아니란 설명이다. 두 회사간 중복사업 정리, 반대 의사를 밝힌 노조 문제, 높은 인수가격으로 인한 자산매각 가능성 등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인수했을 때와 비교해 해외 사업과 항공 분야 등에서 외형 성장성 확보 면에서 불리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KTB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보유 중인 대한통운 지분 37.6%를 CJ그룹이 주당 21만5000원, 총 1조84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CJ GLS가 컨소시엄에 공동 참여해 투자액을 5대 5로 각각 분담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자사주 23.8%가 따라오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매각 주체의 장부가인 16만~17만원으로 예상했던 인수가격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인수자 측인 CJ그룹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주사 CJ의 경우 CJ GLS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소요 자금이 9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CJ의 3월말 기준 보유현금 약 4000억원과 삼성생명 보유지분 3.2% 유동화로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KTB투자증권 "인수가격 부담으로 CJ의 단기적 주가부담은 피할수 없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CJ그룹에 시너지가 없는 M&A(인수합병)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 반등 시점 탐색이 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당장 실적 등 펀드멘털(기초체력)에는 부정적 요인이 크지 않으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지주사 분할 이후 식품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봤는데, 이러한 전략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소요자금은 약 1조원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말 보유현금이 약 2300억원이고, 삼성생명 지분 2.3%를 유동화하면 3300억원 가량을 마련할 수 있다. 김포와 영등포 등지에 있는 유휴부지를 매각하면 4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고 했다.
자산 유동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CJ제일제당은 외부 차입이 필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무수익 자산 매각으로 해외 바이오와 식품 부문의 M&A에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러한 성장동력 확보에 제동이 걸린 셈"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성 둔화로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CJ의 대한통운 인수는 CJ 뿐 아니라 대한통운에도 그리 좋은 결정은 아니란 설명이다. 두 회사간 중복사업 정리, 반대 의사를 밝힌 노조 문제, 높은 인수가격으로 인한 자산매각 가능성 등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인수했을 때와 비교해 해외 사업과 항공 분야 등에서 외형 성장성 확보 면에서 불리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