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재정위기 등 외생적 불확실성의 확대 가능성이 낮고 부정적 영향들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주가의 상승 잠재력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28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광주 5 · 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주식투자전략 전국 순회 강연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양 이사는 "펀더멘털과 풍부한 유동성 간의 조화로 빠른 주가 재평가 과정이 올 하반기 펼쳐질 것"이라며 향후 3개월 목표 주가지수로 2400선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100여명의 개인투자자가 참석,투자유망 종목 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가 2700까지도 가능하다

양 이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으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국내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영업이익 확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선호 업종으로는 화학과 철강을 꼽았다. 두 업종이 모두 산업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 중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중국 12차 5개년계획의 수혜주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화학의 OCILG화학,철강의 포스코세아베스틸,유통의 CJ오쇼핑롯데쇼핑,기계의 두산인프라코아를 꼽았다. 이 밖에 태양광에서 삼성전자와 OCI,2차전지에서 삼성SDI와 LG화학,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서울반도체금호전기 등 신성장 산업군에 대해서도 장기투자종목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외국인 · 기관 통해 주도 업종 발굴하라

'수급 분석을 통한 종목 발굴'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연봉 하나대투 멘토스 연구위원은 종목의 매매기법 소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위원은 "실적이 좋은 주식이라 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이 매매 타이밍을 알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우선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있는 종목과 업종을 통해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주도 업종을 발굴하라"고 강조했다. 또 "종목을 가격으로 접근하지 말고 지분율 증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위험자산 간 차별화를 즐겨라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 랩 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금리차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완만한 경기 회복세는 안전자산보다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유리하다"며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과 맞물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유망 금융상품으로는 주식형 펀드인 '알리안츠 기업가치 향상 펀드'를 꼽았다. 이 밖에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KB차이나 A주식 재간접 펀드'와 '대신 위안화 연계 파생결합상품(DLS)'등도 추천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