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대규모 동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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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8793 계약 팔아치워
증시 우군으로 돌아서는 듯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까지 앞두고 있어 수급 상황을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27일 20.52포인트(0.98%) 내린 2070.29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 하락 여파 속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05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05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수 행진을 멈췄다. 개인이 3973억원,기관이 220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받쳤지만 정부 · 지자체 등 '기타'에서 5122억원의 순매도가 나와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주 수급의 숨통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은 발목을 잡았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3월10일 이후 최대 규모인 8793계약을 팔아치워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차)를 악화시켰고 4158억원의 차익 순매도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매도의 배경으로는 다시 고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목됐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은행의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범유럽권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것도 관망 심리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이슈에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악재가 해외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 전략비축유 방출 등 정치적 결정도 계속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다시 두드러진 만큼 프로그램 수급 개선 가능성도 관심사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차익거래에 의한 시장 급등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선물 순매수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라며 "차익거래 움직임은 당분간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7일 20.52포인트(0.98%) 내린 2070.29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 하락 여파 속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05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05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수 행진을 멈췄다. 개인이 3973억원,기관이 220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받쳤지만 정부 · 지자체 등 '기타'에서 5122억원의 순매도가 나와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난주 수급의 숨통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은 발목을 잡았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지난 3월10일 이후 최대 규모인 8793계약을 팔아치워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차)를 악화시켰고 4158억원의 차익 순매도로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매도의 배경으로는 다시 고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목됐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은행의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혀 긴장감을 높였다. 범유럽권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것도 관망 심리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이슈에 증시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악재가 해외시장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 전략비축유 방출 등 정치적 결정도 계속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다시 두드러진 만큼 프로그램 수급 개선 가능성도 관심사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차익거래에 의한 시장 급등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선물 순매수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라며 "차익거래 움직임은 당분간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