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카페베네에서는 요즘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이 편곡해 부른 곡이 흐르고 있다. 김연우가 노래한 '나와 같다면',김범수의 '님과 함께' 등은 선곡 1순위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두근두근'도 매장에서 즐겨 트는 곡이다.

할리스는 어쿠스틱 팝 계열 음악을 튼다. 최근에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 밴드의 음악을 주로 내보낸다. 카리브의 '워킹 다운 온 더 스트리트',로스 반 반의 '아주카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국내 커피전문점은 샵캐스트,플랜티넷 등 매장음악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음원을 제공받는다.

이처럼 매장마다 배경음악이 다른 까닭은 차별화된 커피 맛만큼 음악 역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10~20대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신 가요를 튼다"고 말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가사가 없는 재즈음악이나 팝 클래식을 배경음악으로 선곡한다. 미국 본사가 운영하는 음악유통업체인 '히어 뮤직'에서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담은 CD를 정기적으로 제공받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음악을 즐기는 마니아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