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의 역설, 유성·한진重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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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투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노조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산업계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노사간 마찰이 가장 심한 유성기업과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오히려 올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심야근무 철폐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유성기업. 노조와 경찰 충돌로 100여명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성기업의 주가는 상한가로 오늘 42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입니다. 한달 전 파업으로 현대차 생산라인을 멈췄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며 투기세력이 몰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노사 갈등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만큼 주가 강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직장폐쇄와 정리해고로 반년 넘게 노사 마찰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 파업으로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500억원, 하루에만 4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치권에서 오너인 조남호 회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상황은 더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움직임은 반대입니다. 최근 나흘 연속 상승세입니다. 정치권 개입으로 노조 파업이 다시 동력을 얻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오히려 공권력 투입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위원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되는 국면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무력충돌로 강제퇴거 신청서가 2주 전에 부산지법에서 받아들여진 것이 시그널 중에 하나이다.”
노동계의 하투를 앞두고 가장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유성기업과 한진중공업. 노조 리스크가 무색하게 주가는 역설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 기자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