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에는 출국 수요 및 환승 수요 확대라는 주가상승 모멘텀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일본의 대지진과 고유가 여파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유가가 고점대비 9% 하락했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매출의 54%를 차지한 국제선 여객부문은 외국인 수요비중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했다.

그는 "경기가 호황 국면은 아니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소득 증가로 출국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작년에는 항공기 공급기 많이 늘어나지 못해 성수기 급증한 출국수요를 외국 항공사에 상당 부분 내줄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여객기 16대를 도입해 공급량이 8% 늘어나며, 대부분은 신규 도입이 하반기 집중돼 있어 하반기 수송 증가율은 15%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9월부터는 환승 수요가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성수기에 맞춰 올해 공급이 대거 확충되면 8월 이후 내국인 출국수요가 감소할 때부터 환승 여객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