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코스닥 상장예정기업 테스나에 대해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업체로 시장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테스나의 올 2분기 이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지난 2년간 연평균 30% 이상 커졌다"며 "전방산업(휴대폰, IT기기) 호조 등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성장은 테스나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체 테스트시장 중 아웃소싱 비중은 현재 35%이나 공정세분화 등으로 앞으로 50%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테스나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아웃소싱 테스트 시장을 23%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후공정 패키징 업체들에게 단가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올 2분기 및 하반기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스나 측이 제시한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538억원, 영업이익 135억원, 순이익 120억원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최 연구원은 "공모희망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0~9.2배로 동종업체 4개사의 평균 PER 9.0배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도 "비교기업 4개사보다 매출액,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같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