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정유업종에 대해 올 3분기에 정제마진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응주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은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며 "지난 3월 정제마진은 배럴당 10~11달러로 역사적 고점 수준이었으나 6월 현재 9달러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이란 판단이다. 보통 북반구의 난방유 시즌이 끝나는 4월부터 등·경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 정제마진이 약세로 전환된다는 설명이다.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마진은 강세를 보이지만 등·경유 비중이 47%로 휘발유 13%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계절성을 감안하면 현재 정제마진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게다가 중국과 일본의 전력부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정제마진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발전용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발전용 석유제품의 비중이 크고, 인천정유 처리와 파라자일렌(PX) 증설에 따라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