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그리스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안이 가결된 22일 그리스 사태의 극적인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추가 긴축 및 국유자산 민영화 방안을 그리스 의회가 통과시킨다는 전제 하에서나 구제금융 지원검토를 다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며 "말 그대로 이제 공은 그리스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1차적으로는 그리스 새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 통과가 주식시장의 단기 저점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통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신임투표가 가결됐어도 반대여론이 비등한 그리스 정국을 고려할 때 의회의 긴축안 통과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단일 통화를 사용하고 그리스 전체 대외채무 중 94%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디폴트(채무 불이행)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