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그리스 우려 완화로 이달들어 최저치 …1073.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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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그리스 우려 완화와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월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0.46%) 내린 1073.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날 종가보다 2.2원 내린 1076.7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역외 매도세 장중 1073원대까지 떨어지며 이달 들어 가장 낮은 거래 수준을 나타냈다.
1073원선까지 밀렸던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에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1070원 중반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상승폭을 더 늘리지 않은 것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오후 들어 국내 증시가 1%대가량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다시 1073원까지 떨어졌고 하락 분위기를 유지한 채 장을 끝냈다.
이날 새벽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의회로부터 내각신임안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등과 협상해 확정한 그리스 재정 긴축안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재료가 시장에 안도 랠리를 제공하면서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지나면서 경기둔화를 확인에 따라 미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변 연구원은 "달러 매도심리가 이어지며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빠를 수는 있지만, 1070원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만큼 강한 압력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3포인트(0.77%) 오른 2063.9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2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41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26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