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교육청 가운데 대전·충남이 최고의 성과를, 서울·경기가 가장 낮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개 시·도 교육청의 작년 1∼12월 성과를 평가한 결과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시와 도 지역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서울과 경기교육청은 시·도 지역에서 각각 최하위인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시·도 교육청 평가는 교육 분권화에 따라 교육청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199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 지역의 순위는 1위 대전, 2위 인천, 3위 대구, 4위(공동) 광주·울산, 6위 부산, 7위 서울 순이다. 도 지역은 1위 충남, 2위 경북, 3위 충북, 4위 제주, 5위 경남, 6위 전남, 7위 강원, 8위 전북, 9위 경기 순으로 평가됐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지난해 7월 취임한(광주는 11월 취임) 6개 교육청의 순위는 대부분 낮았다. 광주가 공동 4위를 한 게 가장 높았고 서울은 시 9위, 전남·강원·전북·경기는 도 6∼9위였다. 대전은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서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부산은 6위로 떨어졌고 6위였던 인천은 2위로 상승했다. 도 지역은 작년 3위인 충남이 1위를, 경기는 2년 연속 최하위를 각각 기록했다. 평가 항목은 △교육성과(학생 및 교원 역량 평가, 교육과정운영 혁신, 학교안전 강화 및 교육복지 증진, 사교육비 경감, 교육재정 효율화) △교육정책 △고객만족도 와 청렴도 등 크게 세 가지다. 올해 평가는 교육통계·NEIS(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 공개 정보를 활용한 정량 평가를 강화하고 핵심 지표 위주로 간소화한 게 특징이다. 교과부는 이번 결과에 따라 특별교부금(약 800억∼1천억원)을 하반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9억원부터 109억원까지 총 1천111억원이 차등 지원됐다. 항목별 평가를 보면 서울교육청은 학업성취도평가 기초학력 미달비율, 특성화고 취업률, 교원연수 참여율, 교육과정 선진화, 청렴도 등 5개 항목에서 최하위였다. 경기교육청은 학업중단 비율, 교육과정 선진화, 교원연수 참여율, 방과후학교 활성화, 외부재원 유치, 고객만족도 등 6개 항목에서 가장 평가치가 낮았다. 대구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책쓰기 프로젝트', 대전의 `맞춤형 학습클리닉', 충북의 `다문화 플랜', 충남의 `명품 특성화고 육성', 경북의 `창의·인성 역량 기르기' 등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