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장점은 '어느 스포츠보다 활기차면서도,신사적이고 안전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테니스를 할 때는 자연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흙을 밟으면서 시원하게 땀을 흘릴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 능력에 맞게 움직이므로 부상당할 염려가 적고,코트가 네트로 막혀 있어 상대방과 격렬하게 부딪칠 일도 없다. 에티켓을 중시하는 '착한 운동'이기도 하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건강한 이미지도 매력적이다.

한국경제신문 '레저&'은 테니스 초보자를 위해 각종 장비의 선택법을 소개한다. 글로벌 스포츠 멀티숍인 '인터스포츠' 양재점의 김동준 테니스담당 패션어드바이저(FA)의 도움을 받아 각종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사진 동호인들이 렌즈에 열광하듯 테니스 동호인의 로망은 라켓이다. 초보자들은 일단 헤드 면적이 110평방인치(1평방인치는 6.45㎠) 이상으로 넓은 '오버 사이즈 라켓'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면이 넓으면 볼을 맞힐 확률이 높아지고,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95평방인치 이하의 '미드 사이즈 라켓'은 중급자에게 알맞다. 테니스를 갓 시작하는 단계에선 라켓에 공을 맞히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금방 흥미가 떨어지기 십상이다.

무게는 묵직한 것보다는 가벼운 게 좋다. 조작이 간편해 초보자의 단점인 느린 스윙을 보완해준다. 초보자에게 적당한 중량은 스트링을 포함해 남성은 340g,여성은 320g 안팎이다. 최근엔 280g 정도로 초경량이면서도 파워까지 갖춘 모델도 나오고 있다. 프레임은 두껍고,그립은 가는 제품을 고르면 손으로 움켜잡거나 공을 날려 보내기 수월해 입문 단계에 적합하다.

김 FA의 추천 모델은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세르비아 출신 노박 조코비치가 사용했던 헤드의 'IG 스피드 MP'(21만원)와 페더러가 잡았던 윌슨의 '식스 원 팀 윌슨'(18만원)이다. 던롭의 '바이오 미메틱 300'(19만5000원)도 초보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인터스포츠가 독점 판매하는 헤드의 '익스클루시브 라인'도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제품군으로 인기다.



▼테니스를 배우려면= 테니스 입문의 첫걸음은 레슨을 통해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다. 요즘 도심에선 테니스 코트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한국아마추어테니스연합회 홈페이지(www.kato.or.kr/club)에 가면 인근 코트 위치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터스포츠는 동호회 가입이나 장비 구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아디다스 · 윌슨과 공동으로 테니스 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