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회담에서 대학 등록금,저축은행 비리 사태,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일자리 창출 대책,추가경정예산 편성,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 6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의 만남 이후 2년9개월 만에 영수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한 · 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담판짓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청와대가 한 · 미 FTA 비준안 문제를 의제로 올릴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우리가 요구한 민생 관련 5가지 의제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담은 배석자와 함께 조찬 형식으로 진행하며,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단독 회담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당 대표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인 만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